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신10:18)
이 세상에는 온전한 정의가 없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난한 아프리카 나라들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올해부터 오토바이 운전기사(Bolt)를 시작한 음보야(케냐 형제)도 얼마전에 교통법규상 문제로 경찰에게 잡혀서 법정에 다녀왔습니다. 그에게는 명백한 사유가 있었고, 해명하려고 법정까지 갔지만 끝내 음보야가 한 말이 기억에 남네요. "이 땅에는 정의가 없어요..."
강한 자들에게 약하고, 약한 자들에게 강하기만 한 이 세상은 일반인들에게도 그런데,
마음대로 휘두르기 좋은 고아와 과부들에게는 한없이 가학적이고 야박할 뿐입니다.
현재 엘토토에서 함께 살고 있는 지체들 중에 고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두명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이 생일이었습니다.
서른살이 된 켈빈(막내)이랑, 17살이 된 폴입니다.
하늘 아버지를 모르고, 길거리를 떠돌던 아이들.
아버지가 없기에 집도 없고 비빌 언덕이 없어서, 강한자들에게 이용 당하고, 학대 당하고, 두려움과 근심 속에 매일 눈치보며, 밤마다 춥고 배고파야만 했던 아이들.
성경에서 말하는 고아는 'Fatherless'입니다. 아버지 없는 상태로서, 딱 우리들의 모습이었지요.
금요일 밤 금요기도회(케샤)가 끝나고 엘토토식구들이, 사랑하는 형제 켈빈과 폴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그들이 참 아버지를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주시는 참된 양식을 먹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에 다들 감사하며 축하해주었습니다.
한마디 씩 하라고 하니까,
켈빈: "감사합니다. 이제는 저도 결혼하고 싶어요."
폴: "할렐루야!"
라고 하네요.
하나님 아버지라는 든든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니, 받은 사랑을 확장하고 전파하고 싶어지는게 아버지 닮은 자연스러운 마음이겠지요.
토요일, 오늘은 덤핑사이트에서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분명히 켈빈에게는 특별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고아로서 살던 켈빈을 하나님께서는 엘토토로 부르셨으니까요.
그리고 어느새, 엘토토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유능한 자동차 정비공으로 자랐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던 폴은 어느새 선교사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고요.
생일을 맞은 켈빈과 폴이 하나님께 외치는 "할렐루야!"를 보며,
다시한번 제가 주님께 드렸던 밋밋한 할렐루야와 비교하며 반성하게 됩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요 14:18)
이렇게 약속해주신대로,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말하는 아버지를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아버지와 매일 함께 하는 자들입니다.
폴과 켈빈처럼요.
쓰레기더미 위에 살던 나를 찾아와 주신 위대하신 아버지를 찬양하며,
폴과 켈빈 덕분에 오늘 더욱 정성껏 사랑하는 아버지께 외쳐봅니다.
"할렐루야!!! 너무너무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