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냐 정부는, 국적 미등록 상태의 동아프리카인들에게 90일의 정리 기간을 제공하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90일 동안 자신의 신분과 사업 관련 서류를 정리하고 합법적인 상태로 전환하거나, 필요한 경우 본국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엘토노 탄자니아 예배의 성도들은 모두 불법/미등록 외국인에 속합니다.

지난주에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탄자니안 성도 중에 한분이 케냐인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핸드폰을 포함한 소지품을 빼앗겼습니다.

대통령이 발표한 방침을 빌미로 돈과 신분도 없는, 사회에서 가장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군중의 폭력을 보자니 정말이지 사탄의 더러운 진면목에 치를 떨게됩니다.

경찰들까지도 이 기회를 이용해서, 구제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돈까지 뜯어냅니다.

그래서 지난 주 내내 탄자니안 성도들은 두려워서 집밖으로 돌아다닐 수도 없었고, 모여서 예배할 수 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도들이 용기를 내어 엘토토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벨은 박해를 받아 죽었고,

가인은 평생 자기 마음대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세상의 시선으로 본다면, 하나님과 상관이 없이 살더라도 이 땅에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가인처럼요.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루를 살아도 하늘 아버지의 사랑안에 살다가, 천국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벨처럼요.


오늘 탄자니안 성도들과 함께 우리가 누구인지 다시한번 돌아보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들을 핍박하는 가인들이 존재하고,

핍박속에도 끝까지 하늘을 바라보며 예배하는 아벨들이 존재합니다.


오늘 엘토토에 그런 아벨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아벨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눈물 닦아주며, 먹고 힘을 낼 수 있는 영육간의 양식으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우리 탄자니안 성도들이 이 시기를 예수님 손 붙잡고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하게도 오늘 만난 우리 탄자니안 성도들은 잘 해내고 있습니다.

몸도 아픈데, 구걸해야 오늘 먹고 사는데, 하루를 살아내는게 고통인데 난데없이 신분문제로 핍박까지 겪어야 하는 이들...

손과 발이 자라지 않거나, 온통 뒤틀리고, 꺾이고, 눈도 안보이고, 온몸이 성한 구석이 없는 분들이 십자가의 구원의 은혜 때문에 예수님께 감사의 박수를 올려드렸지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상황속에 있으신지요.

분명히 각자 힘들고 팍팍한 상황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게 아벨들의 삶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주시며,

오늘도 한결같이 말씀으로 동행하고 거룩하게 지켜 주시는,

우리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로 인해 기뻐하며,

하나님만 주실 수 있는 안식을 충~만히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