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태어난 5마리의 강아지들 중에 4마리가 알 수없는 이유로 갑자기 죽고 1마리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남겨진 한마리의 이름은 '바키(baki)'가 되었습니다.

영어로는 'Remnant'이고, 한국말로는 '남은자'라는 뜻의 스와힐리어입니다.

너무나도 약하고 비실 거리던 바키를 불쌍히 여긴 집안 모든 사람들이 바키를 살려보겠다고 한동안 집안에 두고 애지중지 캐어하며 돌봤고,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진 바키는 지금 마당이 좁아라 뛰어다니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 따라 남은 있느니라" (롬11:4-6)


이 세상에서 아합과 이세벨처럼 하나님을 모르고 우상들을 숭배하며 살다가 결국 죽을 운명이었던 우리였는데, 엘리야처럼 우리를 어느날 갑자기 부르셨습니다.

왜 어느날 내가 갑자기 하나님을 알게 되었는지, 반대로 왜 저 사람은 하나님을 아직도 믿지 못하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하는 것은 내가 저 사람보다 나아서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치 길르앗 지역에 살던 디셉사람 엘리야가 원래 뭐하던 사람이었으며, 어떻게 선지자가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것 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고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100% 하나님께서 은혜로 하신 일입니다.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습3:12)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밖에서 평생을 내 피땀어린 수고와 고통속에 살다 죽기 때문에 '저주' 아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다들 짠하지 않습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속에 우여곡절의 드라마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실패와 상처, 상실을 겪으며 마치 밀려오는 파도처럼 죽음의 두려움을 끊임없이 경험하며 눈물을 훔치고 살아갑니다.

그 절망의 수렁 속에서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의 이름 '예수그리스도'를 의탁하고, 그분의 보호를 받는 자들을 남은자라고 합니다.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 다시는 자기를 자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여호와를 진실하게 의지하리니 남은 야곱의 남은 자가 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 이스라엘이여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돌아오리니 넘치는 공의로 파멸이 작정되었음이라" (사10:20-23)


이 세상 사람들도 지구가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드물것입니다. 언젠가는 종말이 올꺼라고 생각하지요. 요즘들어서는 더욱 날씨와 지진에 관한 뉴스들이 많아지고 내용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계속해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 아래 파멸이 작정되어 있다고요.


'내가 주님을 믿겠습니다! 내가 주를 위해 남겠습니다!!!' 하고 결심한 자들이 모인게 교회가 아닙니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강아지 다섯마리가 다 함께 있었는데 왜 그중에 한마리만 살아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나님 밖에 있던 자들이, 하나님의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을 받고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게 바키입니다. 그게 우리이고,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나 대신 죽고 내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아는 자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호가 없이는 갑자기 길 위에서 파멸할 죄인임을 아는 자들,

이 '남은 자의 은혜'를 아는 자들이 모여서 오늘도 하늘 아버지께 고마워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세상 사람들처럼 돈과 형통이라는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고 또 한주 예수님만 의탁하여 살아보겠노라 함께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