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영이 임한 기드온이 갑자기 하나님께 양털을 들고와서는 희한한 질문을 합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한 사사가 적들을 물리쳤다!"의 흐름으로 이어져야 자연스러운데, 기드온은 뜬금없이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기드온에게는 여호와의 영이 남들보다 반만 임해서 의심이 생겼을까요? 삐끗하는 바람에 불을 비껴 맞은걸까요?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시는 길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길이고, 또한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는 길입니다.

만약 기드온의 시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어서 '므리바'(하나님과 다투다), 맛사(하나님을 시험하다)' 때와 비슷한 시험이었다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도 안주는 하나님이 과연 우리 가운데 계시냐고 따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이신지 아닌지를 시험하기 원했다면, 기드온은 양털로 장난 같은 시험을 하는게 아니라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하나님을 보여주십시오!" 라거나, "나에게 수퍼맨 같은 힘을 주십시오." "무기를 살 수 있는 돈을 왕창 주세요" 같은 시험을 했어야 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 기드온이 요청한 시험은 '구원'과 관련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함이었습니다. 미디안, 아말렉, 동방사람들이 연합한 적은 너무 강했습니다. 7년간 모든 것을 빼앗기고 억압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는 양처럼 아무런 힘이 없는 자입니다. 적들은 땅위의 모래알처럼 많습니다. 그들은 이리떼와 같습니다. 그런데도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구요?"

하나님은 기드온의 시험을 허락하셨고, 그대로 행하셨으며, 그것을 성경에 기록해 주셨습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의도를 우리가 알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1. 이슬이 앙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는 것

  2.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는 것


"헐몬의 이슬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셨나니 영생이로다." (시133:3)

"밤에 이슬 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 함께 내렸더라." (11:9)

"...그의 은택은 풀위에 내리는 이슬 같으니라" (잠19:12)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바로 마지막 날에 예수님의 우편에 서게되는 양들입니다.

그들은 험한 광야에, 그것도 밤에 살고 있습니다.

광야의 목마름과 밤의 위험속에 하나님께서는 이슬에 만나를 담에 매일 먹이셨습니다.

이 기적같은 이슬의 은혜는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먹여 주신 예수님의 살과 피와 같습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내려오셔서 나에게 생명까지 다 주시고는 이슬처럼 스러졌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이 살았지요.

이 은혜를 받은 사람 중에, "왜 나에게만 이슬이 내리고 다른 땅에는 안 내려주셨습니까!"라며 하나님께 따지는 바보는 없을 것입니다. 광야 위에서 허겁지겁, 감지덕지 그 이슬의 은혜를 먹기에 바쁠테니까요.


그리고 두번째 시험이 이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 이슬의 방향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에는 일관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미리 언약하시고 그것을 성취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아브라함부터 이삭, 야곱까지 세번 반복해서 언약을 확증해주셨습니다.


"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퍼져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창28:14)


이슬이 양털에서부터 온 땅으로 퍼져갔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관적인 구원의 그림인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1:8)


이슬의 은혜를 먹은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혼자 배부르다고 주저앉아 희희낙낙하며 살지 못합니다.

이 구원의 은혜, 대속의 은혜는 남에게 전하지 않고는 못견딜만큼의 어마어마한 기쁨과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땅은 말랐는데 당신위에만 이슬이 내렸다니까요???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이 명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 제자로 삼아세례를 베풀고" (마28:19)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이 오시는 아침을 기다리며, 이 밤과 같은 어두운 세상 속에서 말씀을 먹습니다. 이슬을 먹습니다. 이슬과 만나를 먹습니다.

죄인이 예수님과 함께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새 삶을 살게 된 이 놀라운 세례의 비밀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 전해 주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깊이 아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을 알고,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그 뜻을 이뤄가는 관계가 바로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선포해주신 진정한 '여호와 샬롬'의 관계가 아닐까요?


성령이 임한 기드온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했던 것처럼,

우리도 기드온처럼 하나님의 뜻에 목말라하며, 하나님 의도를 더 깊이, 온전히 알기를 소망하며 매일 말씀을 먹자고 엘토토 식구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내게 주신 이슬의 은혜를 가지고 사는 날 동안 세상 향해 나아가서 세례를 주자고 함께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이슬의 은혜를 머금은 우리 한명 한명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택하신 자녀들을 반드시 구원해 내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며,

그렇게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