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으로 듣지 못하는 분들은 말도 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7:32)


예수님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말도 못하고 못듣는 그 농인을 매우 불쌍히 여겼나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무리를 떠나서 그 한 사람만 따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귀와 혀에 손을 대시고 "에바다(열리라)"라고 말씀하시며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귀와 입이 닫혀서 하늘 아버지와 소통할 수 없기에

관계조차 시작할 수도 없는 우리들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고 탄식하셨습니다.

청각 장애인 예배에 앉아있으면 수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저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말씀을 하셔도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고 멀뚱멀뚱 앉아 있는 우리를 바라보시며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무엇보다, 정작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영적 귀머거리라는 사실도 모른체,

신체적으로 못듣고 말못하는 자들만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전해 듣고, 그 말씀을 수어로 전하는 엘토토 카바티 청각장애인 성도들은 이미 온전히 고침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막7:35)


주님이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아서 우리의 귀를 씻어주셨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카바티 엘토토 교회의 성도들의 귀가 실제로 열리고, 또렷하게 말하게 된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

옆에서 그 광경을 보고있는 저도 기뻐서 펑펑 울것만 같습니다.


이러한 기적과 같은 하나님과의 소통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소음에 귀가 먹어 어느덧 그다지 감흥도 없이 하나님과 불통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면...

오늘 카바티 지체들의 예배를 통해 도전 받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저 또한, 그 어떤 예배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 소리로 시끄럽고,

쩌렁 쩌렁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카바티 교회 성도들을 보며 매주 제 영적 상태를 돌아보게 됩니다.


너무나도 신실하고 고마운 주님은 오늘도 택하신 자녀를 따로 불러내 주십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해 주시네요.

"에바다"

고맙습니다 예수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풀린 자 답게 다시 한번 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