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한시간 넘게 운전해서 엘토토 교회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만나뵙는 분이 바바 스티보입니다.

교회의 기둥같은 어른입니다. 그가 예배시간 한시간 전부터 앉아서 성경을 보던 자리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곳입니다.

그 자리가 지난 주일부터 비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한주간 어떻게 지냈어요?" 이렇게 질문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엄청 많은 도전이 있었어요."

왠 도전?

그는 자신이 목수로 일하는 공장에서 매일 아침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결같이 6:30am에 드리는 예배. 참 신실하기도 하지요.

그가 한결같이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것을 아는 공장 사람들은 점심시간이면 성경구절을 가지고와서 질문을 하기도 했고, 대부분 딴지를 걸고 논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늘 성경을 펴고 공부를 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는 그 누구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씀을 들었지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가 진리의 말씀을 듣고 완전히 삶이 뒤집어졌던 바바 스티보.

일가 친척들에게 배척을 당해도, 정말 꼬장꼬장하게 진리의 길만을 걸어온 신실한 그리스도인.

너무나도 닮고 싶은 참 그리스도인.


목요일에 병원에 문병가서 뵈었는데 삼일뒤 주일 새벽에 하늘나라로 가셨네요.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살전4:14)


여러 주일 예배 때마다 찍힌 그의 사진들을 찾아보고 있노라니

그 모습이 그 모습 같이 참으로 한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하루에 다 찍힌 것 처럼...

"나의 질병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것이고, 구원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병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뭔가 가르쳐시기 원하는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곳에 와서 보게된 아픔과 치유를 통해 나는 더 나은 종이 될 것입니다. 나는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바바 스티보, 요셉은 하나님 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마음에 모든 관심이 있었습니다.

새벽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말씀과 삶으로 하나님을 전하다가 마침내 주님의 곁으로 간 그의 일생은 에녹과도 닮았고,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과 같은 향기가 납니다.

그의 빈자리를 보면 한동안 가슴 먹먹한 슬픔이 밀려오겠지만...

그 슬픔을 대신하여 찬송의 옷을 주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기쁨으로 천국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소망해봅니다.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그러므로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 (살전4:17-18)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